2012년 8월 8일 수요일

재능과 노력 (8/05/12 주일 설교)

성경말씀 마태복음 25장15절
            
To one he gave five talents of money, to another two talents, and to another one talents,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Then he went on his journey.


우리 삶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일 겁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좀더 신중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주 특별한 제 후배 이야기를 많이 쓰려합니다. 너무 특별해서, 만화같기도 하지만, 그게 걱정이 되서 한치의 과장도 안하려고, 오히려 줄여서 씁니다.

정말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하나 하죠. 저희 농구써클이 저희 학교 선수들과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40점을 접어 주고, 내기를 했었습니다. 저희들도 자존심이 있어서 이겨도 챙피하다고 하며 게임을 했는데, 게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서, 휴가 나와서 게임을 띠고 있던 후배가 콧뼈를 크게 다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쩔 수 없어서, 제가 후배를 부축해서 택시를 타고 대학부속병원으로 가서 임시처치를 했죠. 끔찍하게 다쳤었는데, 다행히 당직 레지던트가 코에 대한 전문이어서 잘 처치가 되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와보니, 분위기가 망친 상태였지만, 40점을 접고도 10점 가까이 졌더라구요. 후배가 다음 번 휴가를 나왔는데, 학교 앞에서 술을 먹고 있다가, 자기가 다친 상태에서 게임에 진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복수전을 하자고 해서 말나온 김에 하자고, 학교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감독만 없으면 게임을 할 수 있었기에 갔는데, 연습이 막 끝나고 있었고, 감독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술먹다가 그냥 딱 다섯명이 있어서, 운동복, 운동화 하나도 없이 올라갔죠. 선수들 것을 빌려입고, 빌려신고 준비를 하는데, 후배의 발싸이즈가 260 이었는데, 선수들 중에 가장 작은 싸이즈가 290 이었습니다. 선수들은 놀리느라고 또 점수를 접어주겠다고 했지만, 우리는 강력하게 맞상대하자고 했더니, 주전들은 빠지고, 1~2학년을 중심으로 뛰게 하더군요. 10분 정도를 뛰었을까요? 예상을 뒤업고 저희가 이기자 열받은 주전선수들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아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주전으로 나온 선수들은 이민형, 강을준, 강두수 등이었습니다. 그래도 대학농구나 한국 프로농구에서 이름 꽤나 날리던 선수들이었죠. 전반 20분을 뛴 결과 저희가 이겼습니다. 저희가 이긴 것이 아니라, 그 후배 혼자 다 넣었습니다. 제 기억에 48:44 로 이겼는데, 그 중에서 후배가 46점을 넣었습니다. 그것도 공격성공률 100% 였구요. 167센티미터의 축수선수 출신이 대학농구선수를 상대로 모든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혼자서 다섯명을 뚫고 들어가서 넣더라구요. 농구가 아니라 무협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맞을 겁니다. 얼마나 날라다니냐 하면, 레이업을 하다가 링에 손등이 부딪혀서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감독이 오는 바람에 전반전 거의 끝난 상황에서 경기를 끝냈죠. 아무리 사실이라고 말해도 믿어지지 않으시죠?

마지막으로 그 후배의 재능의 끝이 어딘지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골프입니다. 경동시장에서 돈을 꽤 받기 시작하면서, 골프에 손을 대더군요. 제게 와서 "저는 모든 운동에 싫증을 느껴서 그만두었는데, 골프는 싫증을 안느낄 수도 있는 운동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골프를 한번 열심히 해보려구요." 저는 만약에 그 후배가 싫증을 느끼지 않고, 한 3년만 열심히 한다면, 어쩌면 골프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또래로 꽤 잘나가던 세미프로에게 골프를 배웠습니다. 3개월을 배우고 필드에 나갔답니다. 머리 얹으러 나간 날, 싱글인지? 거의 싱글인지? 를 쳤습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그래도 한국에서 제일 알아주는 아마추어 대회인 SBS 골프대회에서 3번 연속으로 우승을 했습니다. 스코아가 -4, -3, -4 이었습니다. 뭔가 되겠다 싶었는데, 또 안좋은 일이 터져서, 한국을 떠났습니다. 중국으로 갔다가, 캐나다로 갔다가... 신분도 없이, 골프 티칭 프로를 하며 지낸다고 하는 이야기를 다른 후배를 통해 들었습니다.

이 후배는 그냥 천재라고 할 정도가 아닙니다. 인간이 아니라고 해야 할 정도죠. 하지만 슬퍼지는 것은,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 이 후배를 제 생전에 다시 만날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이 후배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겠죠. 물론 제가 먼저 죽을 확률이 많겠지만요. 제가 후배에 대해서 장황하게 쓴 것은 후배에 대한 제 사랑의 표현입니다. 상상치도 못할 재능을 가진 어떤 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 간 흔적일수도 있겠죠. 이 후배에게 아직 어떤 기회가 남아있을까요? 부정적입니다. 무엇이 이 후배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저는 더도 덜도 아니고, 바로 재능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이 후배의 이야기는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 삶의 회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후배에 비교하면 훨씬 못하지만, 저도 꽤 많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거의 거의 모든 일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노력 없이 많은 것을 얻어서 누렸고, 그것을 자랑하며 살았습니다.

재능과 노력은 반대되는 말이죠. 국민학교, 중학교의 경우에는 IQ 가 아주 높은 아이들은 수업시간에만 집중하고도 시험에 100점을 맞습니다. 집에서 공부라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겠죠. 저희가 학생 때 이런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머리가지고 버티는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다. 그 이후는 노력한 사람에게 당할 수 없다!" 지금 생각해도 맞는 이야기란 생각이 듭니다. 현상들이 그렇게 나왔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이야기이죠. 미국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공부를 별로 안하고도 보통 8~9학년 까지는 좋은 성적을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입니다.

저도 노력 없이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한가지를 특별하게 얻었다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보지만, 아마 그래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었다고 봅니다. 재능은 노력의 적(敵)입니다. 우리의 이 세상에서의 삶은 '얼마나 노력했나?' 로 평가받습니다. 재능을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어렵다는 말이죠.

재능이 없이 태어난 사람이 자신의 무능을 한탄하고 포기한다면 실패한 것이겠죠.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재능을 믿고 노력하지 않고 산다면 자신의 삶이 실패했다고 깨달을 날이 올것입니다. 재능이 없이 태어났기 때문에 남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했다면, 살아가면서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삶은 성공한 삶입니다. 아주 드물게, 거의 확률이 없지만, 재능을 가진 사람이 그 부분에 더욱 노력을 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겠죠.

전에 재능이 없는 아이들을 보면 안스러웠습니다. 재능이 많은 아이들을 보면 흐뭇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거꾸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재능있는 아이들을 노력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재능 없는 아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재능 없는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반대로 재능있는 아이들이 노력까지 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렇다면 결론은 재능 없게 태어난 아이들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겠죠? 재능 있음이 축복이 아니라, 재능 없음이 축복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니, 인생은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끝을 알기 어려우니…

재능있는 아이들에게는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이 방법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슬쩍 그 아이가 재능이 없는 분야에 도전하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오늘 우리는 닉 부이지치의 간증집회를 보러갑니다. 이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태어난 것일까요?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아니면 없이 태어났을까요?
하나님이 닉에게 준 것은 무엇입니까? 꿈지럭 거릴 수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준 것은 무엇일까요? 생각해 봅시다. 닉과 비교해 봅시다.

닉은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요?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계획일까요? 그리고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나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 계획일까요? 지금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선생님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나는 얼마나 부끄러운지?

오늘 간증을 보면서 생각해 봅시다. 나는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모든 아이들은 하나님의 사랑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아이들이 노력하며 세상을 살 수 있게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재능 없음이 축복임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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